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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했는데…약 3억짜리 경품 못받은 사연

홀인원 했는데…약 3억짜리 경품 못받은 사연

[중앙일보] 입력 2012.09.08 01:10 / 수정 2012.09.08 04:55

아마추어 서연정 생애 두 번째 기록

“프로 아니면 안 돼” 규정에 걸려

유소연 한화금융클래식 2R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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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홀인원이다! 홀인원!”

 조용했던 골프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프로 대회에 나온 아마추어 서연정(17·대원여고·사진)이 홀인원을 기록하면서다. 서연정은 캐디 백을 멘 아버지를 끌어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서연정은 7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둘째 날 17번 홀(파3)에서 짜릿한 경험을 했다.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 3m 앞에 떨어지더니 홀로 굴러 들어갔다. 지난해 KB국민은행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한 그는 이날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서연정은 “처음에는 홀인원인지도 몰랐다. 그린에 모여 있던 갤러리들이 환호하는 걸 보고서야 알게 됐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배들 앞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게 돼 영광스럽다.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틀리 콘티넨털 플라잉스퍼
 대회 성적도 상위권이다. 서연정은 박세리(35·KDB금융), 최나연(25·SK텔레콤) 등 LPGA 메이저 챔피언들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중간 합계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올랐다. 그는 “이 대회의 최종 목표는 10등 안에 드는 것”이라며 “마지막 날까지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서연정은 골프규칙상 아마추어 자격이라 홀인원 상품을 받을 수 없다. 상품은 시가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승용차 벤틀리 콘티넨털 플라잉스퍼다. 하지만 대한골프협회(KGA)가 올해부터 ‘홀인원 기록 시 현금을 포함해 규정 한도(100만원)를 초과한 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을 바꾸는 바람에 상품 수여 여부를 두고 잠시 혼란이 일었다. KLPGA 관계자는 “KLPGA 규정상 아마추어는 상품 수여가 불가능하다. 대회 주최 측과 보험사, 협회 관계자가 모여 논의한 끝에 상품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회 이틀째 선두는 유소연(22·한화)이 차지했다. 유소연은 이날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2위 김지희(18·넵스)와 조영란(25·쌍방울)에게 1타 앞섰다. 지난해 챔피언 최나연은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1오버파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 합계 2오버파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자영(21·넵스)도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 합계 5오버파로 공동 44위다. J골프는 한화금융클래식 3, 4라운드 경기를 8, 9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 한다.

태안=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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