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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졌다" 北간부들 무한도전 보더니

"완전히 졌다" 北간부들 무한도전 보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2.07.25 09:02 / 수정 2012.07.25 15:43

"'1박2일' '무한도전' 인기..빅뱅ㆍ장동건ㆍ강호동 유명세"
윤상현 "'한류 전방위 확산..'위기의주부들' 등 미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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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북한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한류, 북한의 대중문화가 되다’라는 자료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SBS ‘런닝맨’ㆍ‘강심장’, KBS ‘1박2일’, MBC ‘무한도전’과 같은 예능프로그램과 가요프로그램까지 즐기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시작된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예능까지 확산되면서 ‘남조선풍’, 즉 북한 내 한류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의 인기도 여전해 최근에는 한국에서 방영된지 1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드라마도 북한 장마당에서 구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한국 드라마, 예능 모르면 북에서 소외…단속원들마저

한국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모르면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소외되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윤 의원은 “북한 청소년과 여성들 사이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모르면 대화에서 소외된다”며 “젊은 군인들도 입대 후 한국 영상물을 끊지 못하는 바람에 정신교육이 이뤄질 정도”라고 덧붙였다.

특히 ‘남조선풍’을 차단해야 할 인민군과 공안기관에서도 한국 대중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단속마저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물은 근로자 월급 2배…요즘은 USB나 외장하드로 본다

이 때문에 한국 드라마나 영화 영상물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도 활성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인기 영상물을 CD판으로 구입하려면 북한 근로자 평균임금(2천~8천원)의 절반 정도인 북한 돈 1천~4천원을 줘야 한다. 성인물 가격은 평균임금을 한참 웃도는 1만원에 이른다. 윤 의원은 “한류 영상물은 상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당 간부와 보위부 요원들도 상인들의 뒤를 봐주면서 뇌물을 받거나 가족, 친인척을 동원해 직접 유통과 판매에 개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영상물의 유통형태도 기존의 테이프, CD, DVD에서 USB나 외장형 하드 등으로 다변화하는 추세다. 콘텐트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한류 드라마, 예능과 성인물 등에 더해 최근에는 '섹스앤더시티', '위기의 주부들' 등 미국 드라마까지 시청하는 북한 주민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에서 유통중인 한국 영상물은 영화는 조폭마누라, 공공의 적, 투캅스, 결혼은 미친짓이다, 드라마는 천국의계단, 겨울연가, 역전의 여왕, 제5공화국, 순풍산부인과, 오락물은 도전골든밸, 런닝맨, 스펀지, 강심장, 성인물은 빨간앵두 등 다양하다. 연예인은 김연자, 나훈아, 송대관, 심수봉, 보아, 2PM, 소녀시대, 빅뱅, 신민아, 송혜교, 이영애, 권상우, 김태희, 장혁, 강호동, 유재석, 송해 등 여러명이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한 사람 공개처형까지 해봐도 효과는 미미

북한 당국은 ‘남조선풍’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 영상물을 시청ㆍ대여한 사람은 노동단련형(사회봉사)과 노동교화형(징역형), 대량 복제ㆍ판매한 사람은 공개처형에까지 처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9그루빠’ㆍ‘비(非)사회주의단속그루빠’ 등 각종 단속ㆍ검열 조직까지 구성하면서 색출을 강화했으나 큰 효과가 없다고 한다. 북한 공안기관 간부들은 물론 군에서도 ‘예능한류’가 유행하면서 간부들 사이에서 이것만은 우리가 한국에 완전히 졌다는 자조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출처=해당 프로그램 영상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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