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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박진영과 결별 후 안됐다는 말 들을까봐…”

박지윤 “박진영과 결별 후 안됐다는 말 들을까봐…”

[중앙일보] 입력 2009.05.04 09:49 / 수정 2009.05.0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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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난 남자야'의 박지윤(27)을 기억한다면 7집 '꽃, 다시 첫번째'는 다소 당혹스럽다. '박지윤 맞나'란 생각에 다시 재킷 부크릿을 들춰본다.

약간은 부담스럽게 들렸을 가성 창법은 어쿠스틱한 음악들과 어우러지며 읊조린다. '박지윤에게 이런 음색이 있었구나' 새로운 발견이다. 변화한 박지윤은 자연스럽게 어쿠스틱한 음악과 어우러진다. 1번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앨범은 전체적으로 튐없이 물흐르듯 흘러간다.

"6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당연히 달라졌을 거예요. 노래가 기교보다는 감정이 중요하잖아요. 그 전에는 아무래도 프로듀서나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노래에 제 목소리를 맞추다보니 그런 창법이 나왔을 거예요. 음악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창법도 자연스레 변화했죠."

6년 만의 앨범. 박진영과 결별 후 발매한 첫 정규앨범이다. "부담이야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성인식'등 JYP에서의 음악들을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사실 의식이 됐죠. JYP나와서 잘 안됐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간 맘고생이 너무 심해서 이번 앨범 내고 좋은 평을 본 후 감격해서 혼자 펑펑 울었어요."

앨범엔 20대 중반을 넘어선 박지윤의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 그 사이 앨범을 내려 했지만 시행착오도 많았다. 여러 기획사를 찾아봤지만 박지윤에게 여전히 '성인식'을 기대했다. 섹시한 이미지의 박지윤을 요구하는 기획사와 손을 잡느니 홀로서기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회사를 만들고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앨범을 냈다.

"다른 사람이 입혀준 옷을 입었을 때의 답답함을 알기 때문에 혼자 하기로 결심했죠. 앨범 작업은 그야말로 가내수공업으로 했어요."




6년 간 별다른 외부 활동은 없었다. 여자 박지윤에겐 20대의 가운데 토막을 잃어버린, 상실의 시대일 수 있었다. 하지만 박지윤은 분노와 고통의 시간을 감내했고 이젠 오히려 그 시간이 약이었다고 말한다.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우울증도 있었고….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이 소중해요. 어떻게 보면 전 십대에 빨리 데뷔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시작이 빨랐잖아요. 10대에 열심히 일하며 살았고, 다른 사람들은 10대에 가질 고민의 시간을 전 20대에 가진 셈이죠.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또 이런 음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 인생의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는 음악을요."

박지윤은 6년의 기다림을 자작곡으로 표현했다. '봄, 여름 그 사이', '그대는 나무 같아', '괜찮아요'등 세 곡이 모두 박지윤의 글과 곡이다. 지난해부터 기타에 빠진 박지윤은 어쿠스틱한 기타 소리에 목소리를 편안하게 얹었다.

대표곡 '바래진 기억에'는 디어클라우드 김용린의 곡으로, 어쿠스틱한 밴드 음악이다. 에픽하이 타블로, 넬의 김종완, 루시드 폴 등 신진 뮤지션들과 음반을 만들었다.

박지윤은 7집에 대해 자랑을 해보라고 하자 이렇게 답했다.

"그저 열심히 지난 세월 속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담았어요. 좋아하는 음악에 제 목소리를 입히고, 후회 없이 음악을 담았죠. 앞으로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음반이 계속해서 나오길 바라지만, 정말 다음 앨범을 못낸다고 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사진=이영목 기자 [ym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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