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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핵심- 북 공작원 추정 재미동포 e메일·공중전화 통해 지속적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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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핵심- 북 공작원 추정 재미동포 e메일·공중전화 통해 지속적 연락"

[중앙일보] 입력 2013.09.10 00:14 / 수정 2013.09.11 13:28

국정원, 이상호·홍순석 등 감청
"잠수함 지원 강구" 북 연루 의혹
e메일 미국 거쳐 중국 재전송돼

국가정보원이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 Organization) 핵심 조직원들이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지속적으로 연락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접선 경로와 통신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9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말 이상호(50·구속)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홍순석(49·구속)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서울과 수원의 특정 공중전화를 통해 정기적으로 국제전화를 거는 사실을 알아냈다. 국정원은 법원으로부터 이 공중전화에 대한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내용을 감청했다.

 그 결과 국정원은 이 고문 등이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재미동포와 통화한 직후 미국에 있는 구글 G메일 사용자에게 e메일을 보내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을 파악했다. 통화 도중 RO 활동에 관한 언급이 있었고 ‘e메일을 보내겠다’는 대화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국정원도 RO 조직원들의 전화를 받은 인물과 e메일 수신자가 동일인인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정원은 ▶통화 후 e메일 전송 패턴이 반복됐고 ▶RO조직원들이 사용한 국내 포털사이트 e메일의 내용 ▶통화에서 나온 대화 등을 종합해 볼 때 같은 인물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은 RO 조직원들과 전화·e메일을 주고받은 인물이 복잡한 위장·회피 절차를 거쳐 중국으로 e메일을 포워딩(전달)한 사실도 확인했다.

 국정원은 RO 조직원들이 보낸 e메일 가운데 북한과의 접선을 의심케 하는 내용도 확보했다. ‘유사시 육·해·공에서 내려오는 것에 대비하라’ ‘잠수함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이들이 주로 사용한 구글 G메일은 미국에 서버가 있어 메일 내용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 함께 사용한 국내 포털사이트 e메일을 압수수색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과거 종북지하조직들은 남파간첩을 연락책으로 삼았지만 98년 민혁당 연락책이었던 간첩 진운방이 북한 반잠수정을 타고 복귀하던 중 격침돼 사망한 이후 해외 연락책을 통해 지령을 전달받는 것으로 전술을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과 국정원은 RO 조직원들이 북한과 연계돼 활동했음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해외 e메일과 국제통신회선에 대한 추적에 한계가 있는 만큼 압수물 분석과 RO 조직원 소환조사를 통해 증거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이영춘(40)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등 RO 핵심 조직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계속했다. 10일에는 박민정(38·여)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 11일에는 김근래(46)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수원지검 공안부도 구속수감 중인 홍순석 부위원장과 한동근(46) 전 수원시위원장을 불러 내란음모 과정에 대해 추궁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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