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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안착까지 험로…우려 목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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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안착까지 험로…우려 목소리 확산

[CBS노컷] 입력 2013.02.11 06:12

[CBS 최승진 기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자유학기제 도입을 우려하는 여론이 일선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프라 구축없이 자유학기제를 섣불리 도입하면 효과를 기대하기는 커녕 사교육을 더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적인 교육분야 공약은 자유학기제 시행이다.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을 크게 줄이고 진로체험 등의 교육을 집중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경쟁교육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정해진 기간에 진로교육과 토론.실습.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찾아가는 과정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학교 현장에서는 자유학기제 취지에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제반 여건이 열악해 부실 교육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경기 율전중학교 이영관 교장은 "자신의 미래 직업에 대한 체험장소가 없는 것이 진로지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고 밝혔다.

자유학기제 시행에 앞서 지자체와 기업, 도서관, 문화센터 등이 동참할 수 있는 지역 인프라 구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장은 "인프라 구축없이 성급하게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영종중학교 구교종 교사는 "지자체나 기업이 직업체험센터를 운영하도록 하고 교육청에서 진로교육 인력풀을 갖추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유학기제 참여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구 교사는 강조했다.

이어 "교사의 수업시수를 줄이지 않고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 수업이나 학습이 형식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교육계는 학교 내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하고 수준 높은 진로지도 교사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학기제와 맥을 같이하는 '중1 진로탐색학년제'가 올해 서울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중1 진로탐색학년제'도 학교 혁신과 지역사회 등의 도움없이 진행될 경우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유학기제가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겉도는 사이에 학생들이 사교육에 더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학교는 본격적으로 입시경쟁이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자유학기제가 자칫 '사교육학기제'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학력저하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 학기동안 시험 부담이 줄면 학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그러나 자유학기제를 활용해 자신의 진로를 구상하고 사고력을 키워나간다면 학력 저하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중인 자유학기제가 혼란 없이 교육체제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준비과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교총은 최근 자유학기제는 고교 입시가 끝나는 중3 후반기에 시행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sj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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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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